한숨 돌린 황선홍호, 미얀마 3-0 제압…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내년 4월 대회 본선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 도전
2승으로 B조 1위 차지

백상훈이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23.9.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이 미얀마를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앞서 9일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던 한국은 2승으로 B조 1위를 차지,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6일 1차전서 같은 조의 카타르에 0-2로 졌다. 그러나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을 확정해 이번 예선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에서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진출 티켓에 도전한다.

카타르에 졸전 끝에 패하고 키르기스스탄에 신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 황 감독은 최전방에 엄지성(광주), 김신진(서울), 정상빈(미네소타), 2선에 권혁규(셀틱), 이현주(비스바덴) 등 해외파가 총동원된 최정예 선발진을 내보냈다.

이번에도 출발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백상훈이 뒤에서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FC서울 동료끼리 합작한 골이었다.

엄지성이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3.9.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하지만 이후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양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로 미얀마 골문을 노렸는데, 마지막 슈팅에서 아쉬움이 반복됐다.

전반 18분 정상빈의 크로스를 김신진이 프리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전반 34분엔 크로스 후 흘러나온 공을 백상훈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엔 정상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미얀마는 전반 내내 슈팅 1개 하지 못하고 하프라인조차 넘지 못했지만, 한국은 압도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차이를 더 벌리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후반 16분 김신진의 결정적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8분엔 역습 상황에서 오크카르 나잉에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후반 36분 오재혁의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답답했던 경기는 후반 막판이 돼서야 혈이 뚫렸다.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던 정상빈이 활로를 열었다. 후반 40분 중앙과 양 측면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던 정상빈이 왼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달려들며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오재혁이 상대 수비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기록,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3.9.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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