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화나’ 류승수, “큰 형 보증 서다 전재살 날려... 극단적 선택 고민도”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9. 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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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사진 l 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류승수가 큰 형에게 당했던 사기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배우 류승수와 최여진이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류승수는 “제가 이경규 선배님하고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제가 공황장애 선배기도 하고. 가끔 들리는 얘기로 제작진이나 동료들에게 화를 낸다. 하지만 공황 장애 시점으로 보면 그걸 화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그냥 아프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프다고 받으들이면 전혀 화가 날 일이 없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스가 “이런 분들에게 가장 특효약은 고난이다”고 하자, 이경규는 “제가 류승수 씨 하고 방송을 많이 했는데 할 때마다 잘 됐다. 나를 잘 달래준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과거 무례한 상대 배우 멱살을 잡았던 순간을 언급했다. 최여진은 “그 남자 배우가 상대 배우에 대한 매너가 없다. 키스씬 찍는데 담배 피우고 오고”라며 키스씬 과정에서 몸에 피멍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또 감독의 지시 사항과 추운 촬영 환경에도 얄밉게 행동해 드라마 현장에서 밉상으로 찍혔다고. 최여진은 “회식 날 분위기가 안 좋고 제가 실수할 까봐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우리 회사에서 누나 되게 싫어해’”라고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최여진은 “(회식 현장에서) 욕을 하고, 스태프들이 눈치보게 되지 않냐. 제가 사과를 드리고 상대 배우를 달래서 데리고 나갔다. ‘속상한 거 있으면 풀고 잘해보자’고 했더니 담배를 피우더니 연기를 얼굴에다가 불더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는 “그 순간 손이 올라가는데 먹자골목이었다. 손이 올라가는 순간 기사 제목들이 떠오르더라”며 “뺨 때리면 난리난다 해서 목울대를 쳤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활동하냐는 질문에 최여진은 “지금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류승수는 “제가 우울함에 빠져 있을 때 여진이한테 전화가 왔다”며 줌바 댄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신나더라. 너무 좋았고, 다음주에 정기모임도 있었다. (그 후로 바빠서) 두 번 정도 빠졌다. 그랬더니 개인톡이 왔다. ‘단톡방에서 좀 빠져줄래?’. 연예인이 바쁠 수도 있지. 두 번 빠졌다고”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최여진은 “두 번이 아니다. 평소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서 승수 오빠한테도 전도를 하고 싶어서 오라고 했는데”라며 티격태격했다.

류승수가 “나가라고 한 이후로 다시 가고 싶은데 다시 갈 수가 없더라”고 하자, 최여진은 “이 오빠가 또 저를 화나게 만든다. 자꾸 멋대로 해석하고 멋대로 상처받는다”며 “안 나오고 바쁘고 하다 보니까, 저희가 대화 할 때 단톡방이 울리면 신경쓰이니까 나중에 다시 오고 싶으면 넣어드릴테니까 나가달라는 거였다. 이런 깊은 뜻이 있는데 그거 거두절미 다 짜르고 나가달라고 얘기하면 제가 뭐가 되냐”고 말했다.

류승수는 자신을 옥죄었던 과거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1990년에 공황장애가 첫 발병했고, 버스 안에서 기절도 했다. 제가 왜 쓰러졌냐면 저는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며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회색 승용차가 한 대 서더라. 그떄 조수석에 앉은 엄마를 봤다. 달려가서 안길만도 한데 그때 나의 심정은 내가 엄마에게 달려가면 옆에 남자 앞에서 곤란할까 고개를 돌리고 걸어갔다. 그때 심리적 충격을 받았는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기절을 했다. 그 뒤로 33년 동안 투병이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땐 어머니를 이해 못 했다. 그 분노와 배신감과 상처가 나를 크게 지배를 했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니까 아이에게 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승수는 “어머니 용서했다.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나의 가족이다. 내 아이, 아내가 소중하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수는 “두 번째 의지한 가족이 큰 형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많은 걸 의지하고 존경했다. 이 형이 급한 일로 한 달 정도만 보증을 서달라는 말에 한 달 보증을 섰는데 2년이 지나면서 결국 압류 통지서가 날라왔고 가진 전재산을 날렸다. 극단적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금액만 아파트 3채 정도였다고.

이어 “그때 생각했다. 형한테 전화해서 형을 용서하고 내가 그 돈을 갚겠다. 그래고 건강 잃지 말고 잘 살고, 앞으로 연락을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서 아직까지 안 본다”고 덧붙였다.

류승수는 “최근에 전해 듣기로는 회장님이 됐더라. 사건 기소 만료 기간 10년이 다되어가는데 제가 얼마 전 내용증명을 다시보 보냈다. 보내면 다시 10년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천호성 변호사가 등장했고, 덱스는 최근 당했던 전세 사기를 언급했다. 천호성 변호사의 화끈한 성격에 덱스는 시원함을 느끼며 “제가 대출을 90%(3억)를 받았다. 해탈했다”고 말했다.

한편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캠핑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화(火)’ 클리닉 전문 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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