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등극에 엇갈린 투심...증권사 "하반기 상승에 베팅"

최두선 2023. 9. 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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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 급등 후 7만원선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별 눈치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7월 초 7만3600원의 고점 거래 후 하락세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한 지난 1일에만 개인 순매도 대금은 6906억원에 달했다.

■HBM 등 주가 트리거 여전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이달 들어 9만5000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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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 급등 후 7만원선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별 눈치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를 공격적으로 매수했던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살까, 팔까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6% 이상 오르며 약 한 달만에 7만원선을 회복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지만 여전히 이날 종가 기준 7만500원으로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7만3600원의 고점 거래 후 하락세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은 지난 8월에만 삼성전자의 주식 총 99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7월 한 달간 5492억원어치를 판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과 업황 개선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한 지난 1일에만 개인 순매도 대금은 6906억원에 달했다. 주가 상승에 바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에 의구심을 품은 움직임이란 해석이다. 이달 개인 총 순매도 대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난 1일 삼성전자 주가 상승 이후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총 1조1194억원어치를 샀다. 기관도 최근 이틀 연속 600억원이 넘는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국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증시 대표주"라며 "오는 3·4분기 디램(DRAM) 및 파운드리 부문의 흑자전환과 낸드(NAND) 영업적자 폭 축소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수급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HBM 등 주가 트리거 여전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이달 들어 9만5000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HBM3의 공급 시작을 전망하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돼 오는 4·4분기부터 HBM3 공급 시작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HBM 5세대 제품인 HBM3P에 대해서도 올 4·4분기 엔비디아, AMD에 샘플 공급이 예상돼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HBM 신규 고객사 확보 우려로 최근 조정세를 겪었다. 연초 대비 주가는 경쟁사 주가 상승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북미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신규 고객사가 올해 대비 2배 증가한다면 향후 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에 대한 기술 경쟁력 재부각이 예상된다"며 "파운드리 부문의 대형 신규 고객 확보 등 반도체 사업의 업황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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