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참사, 졸전, 쾌승' 황선홍호, 아시안컵과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는 훨씬 강하다

하근수 기자 2023. 9. 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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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본선과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은 이번 3연전 상대들보다 강하다.

이번 대회는 내년 4월에 열릴 2024 U-23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과 7월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했다.

자칫 패배했다면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컵 본선도 나가지 못할 위기.

2024 U-23 아시안컵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보다 훨씬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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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창원)] 아시안컵 본선과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은 이번 3연전 상대들보다 강하다. 뼈저리게 느낀 문제점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4월에 열릴 2024 U-23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과 7월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했다. 2024 U-23 아시안컵 본선은 예선 A조부터 K조까지 11개 조 가운데 각 그룹 1위 11개국, 2위 가운데 상위 4개국,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합 16개국이 참가한다. 본선 무대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며 상위 3개국이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국이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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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B조에 속했다. 카타르는 개최국으로 본선이 이미 확정된 만큼 예선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경기는 진행되지만 보너스 게임 성격이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에 맞서 '1위 본선 진출'을 노렸다.

1차전 카타르전(0-2 패)은 참사였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았다. 본선행 확정으로 동기가 떨어졌을 카타르를 상대로 홈에서 무릎 꿇고 말았다. 이날 카타르는 황선홍호가 아시안 게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대이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1-0 승)은 졸전이었다. 자칫 패배했다면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컵 본선도 나가지 못할 위기. 전반 3분 정상빈 크로스 이후 홍윤상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른 시간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상대 공세에 휘둘리는 모습까지 나왔다.

3차전 미얀마전(3-0 승)은 쾌승이었다. 키르기스스탄전과 마찬가지로 전반 5분 백상훈 골로 기세를 잡았다. 답답한 흐름이 있었지만 경기 막바지 축포를 터뜨렸다. 전병관과 오재혁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기대했던 다득점 완승을 연출했다.

한국은 카타르전 제외 2승 4득 0실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차 목표는 이뤘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3연전이다. 한국은 한 수 아래라 평가됐던 상대들을 예상외로 크게 제압하지 못했다. 비단 카타르전에 나왔던 충격패뿐만이 아니다. K리그 무대에서도 주목 받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점유율과 주도권은 쥐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무엇보다 골 가뭄에 대한 고민이 깊다. 공격진에선 허율(광주), 김신진(FC서울),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 홍윤상(포항) 등이 분투했고 풀백에선 이태석(FC서울), 박창우(전북), 민경현(인천) 등도 적극적으로 올라갔지만 득점은 부족했다.

단조로운 공격이 아쉽다. 피지컬적인 우위를 살려 측면을 공략하려는 의지는 느껴졌지만 계속된 크로스에도 쉽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상대국들이 5백으로 내려앉을 거란 건 알고 있었다. 보다 다양한 패턴으로 공략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4 U-23 아시안컵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번 3연전보다 약한 상대를 기대하긴 힘들다. 이번 3연전 동안 부담감 속에 뼈저리게 느꼈던 문제점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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