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REVIEW] ‘백상훈 4분 선제골+후반 전병관-오재혁 연속골’ 황선홍호, 미얀마에 3-0 승…아시안컵 본선행

박건도 기자 2023. 9. 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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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얀마 백상훈 선제골. ⓒ대한축구협회
▲ 미얀마전 선제골 터트린 백상훈. ⓒ연합뉴스
▲ 미얀마전 선제골 터트린 백상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건도 기자] 아시안컵 본선행은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골 결정력과 측면 일변도 공격 방식은 숙제로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미얀마에 3-0으로 이겼다.

같은 날 카타르는 예선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고 3전 전승을 거뒀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개최팀이다.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순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한국은 카타르를 제외한 미얀마와 키르기스스탄과 경쟁에서 2승을 거두며 본선 티켓을 따냈다.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24개 팀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미얀마와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은 공격진에 엄지성(광주FC), 김신진(FC서울), 정상빈(미네소타)을 스리톱에 뒀다. 미드필드에는 이현주(비스바덴), 백상훈(서울), 권혁규(셀틱)가 섰다. 포백은 이태석(서울),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서명관(부천FC1995), 박창우(전북 현대)가 맡았다. 신송훈(김천)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미얀마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장신 공격수 김신진을 겨냥한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비교적 작은 키의 미얀마 수비진을 공략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백상훈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태석이 엄지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했다. 미얀마의 측면 수비가 순간 허물어졌다.

선제 득점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했다. 8분 엄지성의 헤더는 크로스바 위로 떴다. 미얀마는 좀처럼 한국의 강한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8분 김신진의 문전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3분 정상빈이 권혁규의 롱패스를 잡고 때려봤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나갔다.

경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여 미얀마를 압도했다. 34분 백상훈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37분 정상빈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엄지성의 발에 닿지 못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 한국-미얀마 백상훈 선제골. ⓒ대한축구협회
▲ 한국-미얀마. ⓒ대한축구협회
▲ 김신진. ⓒ대한축구협회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박창우를 빼고 민경현(인천 유나이티드)을 투입했다. 1분 만에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엄지성이 헤더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발에 강하게 부딪혔다. 엄지성은 머리를 잡고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6분 엄지성의 예리한 감아차기는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미얀마는 선수 두 명을 교체 투입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12분 미얀마의 프리킥이 한국 문전으로 향했다. 공격수가 정확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순간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한국은 계속 미얀마를 두들겼다. 하지만 번번이 마무리가 아쉬웠다. 중원에서 패스 실수가 잦았다. 공격 지역에서도 슈팅이 조금씩 벗어났다. 18분에는 미얀마에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선수 두 명을 바꾸며 반격을 노렸다.

흐름의 변화는 없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내내 미얀마의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정확성은 갈수록 떨어졌다. 내려앉은 미얀마 수비는 최종 크로스나 슈팅을 막는 데만 집중했다. 종종 역습으로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한국은 33분 홍윤상(포항 스틸러스)과 오재혁(전북)을 넣고 김신진과 엄지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35분에는 이현주 대신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재혁이 문전까지 치고 들어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톡 찍어 찬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몰아치던 한국이 기어이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40분 전병관이 크로스를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모처럼 터진 득점이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정상빈을 빼고 허율(광주)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오재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시도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한국의 3-0 승리로 끝났다.

▲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미얀마 아웅 나잉 감독. ⓒ대한축구협회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길이다. 이번 대회는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이다. U-23 아시안컵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상위 3팀이 올림픽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역사를 쓸 기회다.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9회 연속 진출로 새 역사를 썼다. 세계 기록을 경신을 정조준한다.

황선홍호는 카타르와 B조 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며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9일 상대인 키르기스스탄은 미얀마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3전 전승을 공언했던 황선홍 감독은 1차전에서 지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풀백이 정적이라 포지션을 바꿨다. 안정감을 위해 투 미드필더를 기용했지만, 공격 지역에서 실수가 많았다”라고 짚었다.

2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황선홍호는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통제했지만, 한 골만 기록해 아쉽다. 첫 경기 후 분위기가 어두웠다. 선수들이 잘 극복한 것 같다”라고 봤다.

예선 시작 전 3전 전승을 공언했던 황선홍 감독이다. 카타르와 1차전에서 패배하며 전승 도전은 실패했다. 최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미얀마는 키르기스스탄과 비긴 뒤 카타르에 0-2로 졌다.

▲ 미얀마전 지시하는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미얀마전 지시하는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 미얀마전 슈팅 후 아쉬워하는 정상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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