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3년 임단협 잠정 합의… 테슬라식 금형 2026년 도입·다목적 공장 건설

박찬규 기자 2023. 9. 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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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에서 노사는 작년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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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미래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 … '동반성장 특별협약' 합의
-대형 다이캐스팅 기술인 '하이퍼 캐스팅' 국내공장에 첫 적용
-청년 실업 해소 위해 2024년 500명, 2025년 300명 기술직 추가 신규채용
-만 64세 정년 연장은 합의 불발
-18일 조합원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전년 대비 연봉인상률 12% 수준 예상)

이번 잠정합의에서 노사는 작년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전동화 전환 및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제조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 양산에 적용키로 했다.

노사는 대량 생산 및 판매가 불가능해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의 개발 및 소량 양산을 위해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 공장에 대한 사업성, 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될 경우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들에 대한 선발/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인원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도 합의했다.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추가 시행키로 했다. 현대차는 작년 교섭에서 2023년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키로 했다. 회사는 전동화 및 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단체교섭 진행과 별도로 노사 공동의 '저출산/육아지원 TFT'를 구성해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에 기반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를 작성했다. 노사는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매년 5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을 10억원 증액해 6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에 대해선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만 64세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게 되지만 부결되면 재교섭으로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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