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빠지나”…황제주 자리 반납한 에코프로, 개미도 던졌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9. 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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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사옥. [사진 제공 = 에코프로]
50여일 만에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온 에코프로가 장중 91만원선까지 밀리면서 개인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리튬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우려에 이차전지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도 견디지 못하고 물량을 던지는 모습이다.

12일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5만원(5.10%) 내린 9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한때 6.63% 하락하면서 91만5000원까지 빠졌다. 지난 7월26일 장중 153만9000원을 찍은 후 주가가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40% 넘게 빠졌다.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8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극도의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현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26% 가량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8일 이틀간 장중 100만원선을 밑돌다 전날 결국 종가 기준 황제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밑돈 것 역시 지난 7월2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일이다.

이날 국내 투자자도 물량을 던졌다. 하루 동안 390억원 규모를 순매도해 NAVER(973억원)에 이어 순매도 2위 종목에 올랐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상황은 비슷하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전일 대비 1만2500원(4.31%) 하락한 27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2차전지 약세 현상을 두고 상반기 과열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에 반영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거 대비 축소돼야 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우려가 4분기부터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업종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실적 우려”라며 “리튬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전기차 수요 위축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우려는 4분기부터 점차 완화되고, 동시에 연말 모멘텀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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