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언론의 사표’ 송건호…옥천서 기념사업 ‘활발’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K 순서입니다.
옥천 출신으로 언론 민주화 등을 위해 헌신한 언론인 청암 송건호 선생을 알고 계신지요?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는 말을 평생 가슴에 새긴 송건호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된 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 청암 송건호 선생.
그의 흉상이 지금은 잔디공원으로 조성된 생가에 자리 잡았습니다.
해직 기자의 대부로 현대사 연구와 저술 활동도 활발했는데 군부독재 시절에는 보도지침을 폭로해 6월 항쟁의 불씨가 됐습니다.
특히 민주화 투쟁을 하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장기간 투병 끝에 2001년 숨졌는데 언론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습니다.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청암 송건호 기념 사업회는 기념관 건립 추진과 옥천FM공동체라디오 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김병국/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 이사장 : "송건호 선생이 살아온 강직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올바른 언론인의 역할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또 2019년부터 옥천언론문화제를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로 확대하고 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의 가치에 주목하는 예비언론인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다연·양혁규/예비 언론인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심을 갖고 문제 의식을 꾸준히 이끌어 나가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송건호 선생처럼 꿋꿋하고 독립적인 정신을 가진 언론인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곧은 기자 정신으로 일관된 송건호 선생의 삶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의 갈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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