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대출 연체율 17% 돌파
여신전문 뺀 모든 금융권서 급등
부실·부실 우려 업장 187곳 달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에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7%까지 치솟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은행·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2.01%)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1.19%)과 비교하면 0.98%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3월 말(131조6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 92조5000억원, 2021년 말 112조9000억원, 2022년 말 130조3000억원 등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여신전문을 제외한 모든 금융업권에서 올랐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이 두드러졌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17.28%로 3월 말(15.88%)에 비해 1.40%포인트 올랐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1%에서 지난해 말 10.38%로 오른 뒤 올해 3월 말에는 15.88%로 3개월 만에 5.50%포인트 뛰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6월 말 증권사 연체율은 1분기(5.50%포인트)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연체 대출 규모는 9000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78조2000억원)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다른 업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저축은행(4.07%→4.61%), 상호금융(0.10%→1.12%), 보험(0.66%→0.73%), 은행(0.00%→0.23%) 등에서 연체율이 올랐다. 연체율이 내린 곳은 여신전문(4.20%→3.89%)뿐이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마련한 PF 대주단 협약을 적용받는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8월 말 기준 187곳으로 늘었다. 187곳 중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3개 사업장은 공동관리 부결 및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 중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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