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출하 감소…추석 앞두고 가격 급등 예상
[KBS 대전] [앵커]
보름 정도 뒤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값이 많이 올랐는데 지난여름 폭우 피해로 출하량이 줄면서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을 보면서 두루두루 가격표를 훑어보는 주부들, 값이 뛴 품목이 내린 것보다 많은 듯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정현주/대전시 월평동 : "2주 넘게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미리 사놓을 수는 없어서, 다음 주 정도에 다시 한번 와야 할 것 같은데 너무 걱정되네요."]
대전지역 주요 과채류 소매가는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할 때, 사과 홍로 10개는 2만 9천 원 선으로 20% 올랐고, 수박 1통은 2만 6천 원 선으로 21%, 얼갈이배추는 50%, 그리고 오이는 무려 71% 가파른 상승을 보였습니다.
다만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르지 않았고, 무, 배추는 산지 출하량이 넉넉한 편이라 가격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 성수품 가운데 판매 비중이 큰 과일류는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준희/상인 : "(과일) 출하량 자체가 적다 보니까 아무래도 단가가 높아지고, 추석도 다가오고 그래서 가격이 더 높아질 것 같아요."]
실제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15일부터 연휴 첫날까지 2주 동안 산지 출하 예상량을 관측한 결과, 사과는 1년 전보다 14%, 배는 8% 각각 줄어 두 품목 모두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름철 폭우 등으로 과일 작황이 썩 좋지 않은 탓입니다.
특이한 점은 지난달 대전·세종·충남의 어류 수산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5% 안팎 올랐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맞는 명절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이 소비심리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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