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이어 자녀 해외계좌도…이균용 또 ‘신고 누락’

백인성 2023. 9. 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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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가족과 함께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빼놓고 재산 신고를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외국에 살았거나 머무르고 있는 자녀 두 명의 해외 계좌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따로 생계를 꾸렸다고 해명했는데 독립 생계로 고지거부 허가는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한 아들의 재산 목록입니다.

아들이 미국 투자은행에서 2014년부터 3년 반 정도 일하면서, 약 3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연봉계약서 등만 제시했고, 해외계좌 내역은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해 온 큰 딸.

수년간 연주 활동을 했지만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에야 처음으로 딸의 해외계좌 내역을 신고했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자녀의 해외계좌는 신고 대상입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음성변조 : "공직자윤리법상에서는 외국에 있는 재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금은 소유자별 합계액이 1천만 원 이상인 예금입니다."]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 사실상 독립적으로 생계를 꾸려 사실관계 파악에 제한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거부 허가는 받지 않았고, 자녀들이 아버지와 주민등록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고지거부 대상도 아닙니다.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에 대해 고지 거부를 염두에 둔 적은 없다면서, 해외계좌 자료여서 확보하는 게 쉽지 않지만 청문회에서 자세히 해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9억 9,000만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재산 등록에서 누락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선 2020년 법 개정으로 재산 신고 때 비상장 주식 평가 방식이 달라지면서 신고 대상이 된 걸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권준용 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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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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