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안 해놓고 교체 비용 챙겨…보험금 줄줄
[KBS 전주] [앵커]
교통사고가 난 차량의 파손된 의자 일부만 수리하고 전체를 바꾼 것처럼 부풀려 보험금 수억 원을 타낸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전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차량용 의자 전문 수리업체.
직원이 현장 조사를 나온 경찰에게 사고 차량의 의자 수리 과정을 설명합니다.
[차량용 의자 수리업체/음성변조 : "커버나 안에 에어백 정도 교환하고, 커버도 재생해서 꿰매서 쓰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사고가 나더라도 의자 안 철제 부품까지 손상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일부 부품만 교체한다는 설명입니다.
[차량용 의자 수리업체/음성변조 : "충격이 크면 이게 휘거나 깨지거나 그러는데 보시면 괜찮잖아요? 그러니까 열의 한둘 정도만 프레임 손상이 오고 열의 여덟은 괜찮다고 봐야 해요."]
사고 차량의 파손된 의자 일부를 고치고 전체 부품을 교체했다고 부풀려 보험금 수억 원을 타낸 혐의로 전주와 군산의 수리업체 3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보험회사 십여 곳을 상대로 허위로 작성한 청구서 720건을 제출하고, 보험금 5억 2천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험회사가 업체에서 받은 자료만 믿고 보험금을 주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남규/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조사관 : "청구서만 믿고 그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보험 회사 담당자들이 좀 더 청구서를 면밀히 꼼꼼하게 읽어본다면 이런 범죄는 충분히 예방..."]
전북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국가수사본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전국 단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시트업체 대표 3명이 범행을 인정했으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달 중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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