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대행 인기…‘예약 폭주’ 조기 마감
[KBS 청주] [앵커]
매년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집집이 벌초에 한창 바쁜 시기인데요,
고향을 벗어나 객지로 떠난 경우가 많은 데다 예초기 사고 위험 등으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늘면서 예약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예초기 소리와 함께 수북했던 잡초가 쓰러집니다.
유난히 비가 많고 뜨거웠던 여름 탓에 산소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게 올라왔습니다.
무거운 장비에 보호 장구까지 두른 작업자들은 자손들이 아닌, 벌초 대행 전문 인력입니다.
[우이환/벌초 대행 작업자 : "저희 조상님이나 부모님같이 생각하면서, 성심 성의껏 아주 깨끗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산림조합의 경우, 올해 '벌초 대행' 예약 규모를 지난해보다 18% 가량 늘렸지만 명절을 앞두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미 마감됐습니다.
일부 시·군에서는 예약이 폭주하면서 신청 접수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습니다.
[최연하/산림조합중앙회 충북본부 청주지회 : "8월 한 달 접수를 받으면서 추가 접수를 받고 싶지만, 저희가 너무 많은 접수를 받으면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일가 친척이 다 함께 모여 벌초하는 게 하나의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와 세태의 변화에다 최근에는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까지 늘면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벌초 대행은 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 올해는 4천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재호/산림조합중앙회 충북본부 대리 : "예초기나 이런 장비 다루는 것도 서툴고, 예전 같으면 직접 시골에서 농사짓다 보니까 그런 장비를 쓰곤 하는데 지금은 다 외지로 나가 있고..."]
한국소비자원은 벌초객이 느는 9월에 예초기 안전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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