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스 성폭력 78세 피해자도 등장 “말했다면 ‘쟈니스’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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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의 창업자 고 쟈니 기타가와의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이 불거지며 70대 피해자도 등장했다.
쟈니스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착취 의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일본에서는 기획사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쟈니스 성착취 피해자 중 최고령자는 배우 핫토리 요시지(78)씨로, 지난 7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70년 전 자신이 8살일 당시 기타가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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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의 창업자 고 쟈니 기타가와의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이 불거지며 70대 피해자도 등장했다. 쟈니스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착취 의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일본에서는 기획사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핫토리씨는 지난 4일 ‘쟈니스 성 가해 문제 당사자 모임’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왜 8살때 가족에게 ‘저녁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싫었다’고 강하게 말하지 않았는가. 피해를 당한 다음날 아침 누나에게 털어놓았지만 ‘더러우니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해 침묵했다”며 “말 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피해를 아버지에게 말했다면 ‘쟈니스’는 설립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기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 문제는 지난 2021년 쟈니스 사무소 소속인 마에다 코키의 폭로로 시작됐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아이돌 연습생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왔고, 영국 BBC 등에서 집중적으로 이 사안을 다루면서 공론화됐다.
이후 지난 5월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줄리 쟈니스 사장이 직접 나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소란스럽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폭로가 이어졌다. 후지시마 사장은 지난 5일부로 사장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쟈니스 사무소의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쟈니스 피해 당사자 모임도 쟈니스 명칭 변경에 대해 “명칭 변경은 쟈니스 사무소가 생각하는 것”이라면서도 “사회에 큰 범죄를 저지른 회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일은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쟈니스는 지난 1962년 설립된 일본 최대의 연예 기획사로 설립자인 쟈니 기타가와는 아라시, SMAP, 킨키키즈 등 일본 인기 아이돌을 다수 배출했다. 쟈니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7월 사망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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