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부총리 "김정은, 최악의 파트너"…북러 정상회담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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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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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파리=연합뉴스) 신창용 송진원 특파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Rtl 102.5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사적 측면을 포함한 지원과 동맹국을 찾고 있다"며 "김정은이라는 최악의 파트너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북한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사일 발사와 위협으로 계속해서 비난받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가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한의 김정은이라는 최악의 파트너를 고른 것은 실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중국도 러시아의 태도를 걱정하고 있다"며 "나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러시아가 더 현명한 조언을 따르도록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간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와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탈리아 의회는 2012년과 2016년, 그리고 올해 5월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프랑스도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클레르 르장드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북한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립돼 있다"며 "국제적으로 고립됐다는 매우 강력한 징후"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러시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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