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前 국방부 장관 별세
노태우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상훈(90)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33년 6월 충북 청원 태생으로 경기고, 육군사관학교(11기)를 졸업했다. 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다.
1955년 소위로 임관한 뒤 5.16군사정변 당시 대위로서 전두환 대위와 함께 육사 생도들의 혁명 지지 시위를 이끌어내 박정희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한미 제1군단 정보참모, 육군 제3군단장, 합동참모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1983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내고 1985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뒤 비상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 27대 국방부 장관을 맡았으며 공직을 떠나서도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6년간 재향군인회장을 지내며 국가보안법 사수, 한미동맹 강화, 북핵 저지, 군인연금 현실화에 앞장섰다. 이를 위해 시청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수시로 주도해 좌파 정권에 맞섰다가 출국금지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고인은 별세 한 달 전인 지난달 광복절에도 집회에 참석해 호국, 보훈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등 대외 활동을 왕성하게 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미국 은성훈장, 충무무공훈장, 보국훈장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안정숙 여사, 아들 웅희·장희씨가 있다. 장례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국가원로상임회의가 공동 주관하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 발인은 9월 14일 오전 7시.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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