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도 나이도 이겨내…“대한민국 첫 여성선수 메달 뿌듯”
세계상이군인대회 여자 100m 은메달
이은주는 대회 3일째인 11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육상 100m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학창시절 단거리 육상선수로 전국체전까지 참가했던 그는 군 복무 중 세 번의 사고를 겪고 2008년 대위로 전역했으며, 2015년부터 상이군경회 부산지부에서 근무하다 인빅터스에 합류했다.
그는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민국 첫 여성선수로 참가하게 돼 뿌듯했지만 부담감도 컸다”며 “메달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지만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은메달을 획득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같이 경기 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점, 40대라는 점, 여자라는 점, 군인이었다는 점 등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초청으로 뒤셀도르프를 방문 중인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상이군인 재활체육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는 미 육군 훈련·교리 사령부 데이비드 파스칼 부참모장과 회담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상이군인들의 재활체육 발전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세계 상이군인 축제로 자리 잡은 ‘인빅터스 게임’의 모태가 된 미 국방부 주관 ‘워리어 게임’에 대한민국이 참가하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대회를 대표하는 ‘인빅터스 게임’과 ‘워리어 게임’에 모두 초청받아 참가하는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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