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작년보다 많은 정상들이 북핵 위반 지적”
아세안·G20 순방 성과 강조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관련
대통령실 “책임 있는 행동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북핵 위협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방해 요소임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엔 회원국은 물론 모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5박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리창 중국 총리와의 한·중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3국의 관계가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수차례 환담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일 3국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 경제, 과학기술에 관한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미·일 3국 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엄청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공조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3국의 첨단 분야까지 벽을 허물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그리고 동맹 우방국들과 협력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나라들이 조금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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