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게 없으니 이거라도”…초단타 개미 몰리는 ‘이 종목’
테마주 쏠림현상 한층 심해져
이달 개인 거래비중 70% 넘어
기관은 10%, 외국인 18% 그쳐
중소형주 위주 단타 거래 극심
초전도체·맥신…계속 갈아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0조4900억원 수준으로 올 최고치였던 8월 중순 20조5500억원 수준에 육박한 수치고 투자자 예탁금 역시 51조원으로 8월초에서 10% 정도만 빠져나갔기 때문에 지수 상승 기대감이 줄어든 증시에서 단기 차익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 투자만 활황인 셈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마저도 지난 1일 엔비디아에 광대역폭 메모리(HBM)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관련 ‘소부장’주들과 함께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으나 상승세는 하루에 그치는 ‘HBM 테마주’의 모습을 보였다.
주로 하나의 테마가 뜨면 텔레그램 등의 SNS에서 이 종목도 관련주라는 식으로 소위 ‘제보’가 올라오면서 여러 개의 소형 종목들이 동시다발로 상한가까지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테마가 지속되는 기간도 과거보다 짧아졌는데 이는 하나의 테마를 오래 끌고 가기보다는 가격이 덜 올라 가벼운 종목들로 관심이 이동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주가 조작과 관련된 조사 를 강화하면서 세력 입장에선 하나의 테마를 오래 끌고 가기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테마주 투자도 단타가 심하다보니 아예 특정 테마가 하루를 못 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11일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테마주들이 오전에 강하게 상승하다 오후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자 로봇 테마주들은 상승폭을 완전히 반납하고 화장품 테마주로 수급이 쏠리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박스피가 지루해 보이는 장이라고 하지만 종목을 옮겨 다니며 단기 투자를 하는 성향인 사람에겐 돈을 벌 수 기회가 많은 액티브한 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1일부터 재개된 차익결제거래(CFD)역시 테마주 장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CFD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개인 전문투자자로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 성향을 갖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별 금액 기준으로 포지션 규모를 제한하면 기회비용 차원에서 대형주보다는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가 선호될 수 있다”면서 “이는 테마주 재료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CFD 순잔고금액의 상위 업종은 헬스케어와 반도체다.
또한 공매도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대형 종목에 대해서만 가능한 상황에서 테마주 투자자들이 노리는 시총이 작은 종목들은 공매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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