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퍼펙트→8이닝 무실점' 벤자민 완벽투+박병호 쐐기 투런포로 375홈런 단독 3위 등극…KT, SS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3. 9. 12. 21: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자민./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웨스 벤자민(KT 위즈)의 완벽투가 빛났다.

KT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첫날 맞대결에서는 KT가 16-7로 승리를 거뒀으며 9일 맞대결에서는 5시간 2분 동안 혈투를 펼쳐 8-8 무승부를 거뒀다. 10일에는 9회초 터진 박성한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SSG가 6-5로 승리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인천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렀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김강민(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김성현(유격수)-오태곤(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 KT는 김민혁(우익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광현./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쳤다. SSG 선발 김광현은 1회초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김성현이 곧바로 1루에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알포드를 잡았다.

2회초에는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배정대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오윤석 삼진, 박경수 1루수 땅볼, 김상수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김민혁과 알포드를 범타로 처리한 뒤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벤자민./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벤자민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최지훈 3루수 파울플라이, 김강민 중견수 뜬공, 최정 삼진으로 시작했다. 2회에는 에레이다 2루수 직선타, 하재훈 유격수 땅볼, 김성현 삼진, 3회 오태곤과 안상현 삼진, 조형우 투수 땅볼로 막았다. 4회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지훈 2루수 땅볼, 김강민 1루수 파울플라이, 최정 3루수 땅볼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Kt가 0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볼넷, 알포드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날 경기 첫 득점권 기회였다. 김광현이 황재균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김성현이 1루 주자 알포드를 2루에서 잡았다. 2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0의 균형을 깨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배정대가 3루 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김광현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박병호./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벤자민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하재훈과 김성현을 각각 2루수 땅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오태곤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안상현을 3루수 땅볼로 막았다. 이어 조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벤자민의 퍼펙트를 깬 선수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최정의 2루타로 SSG가 첫 안타를 터뜨렸다. 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이 6⅔이닝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는 않았다.

최정./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SG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7회초 등판한 노경은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윤석과 박경수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고효준은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작했다. 이후 김민혁 1루수 땅볼, 알포드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까지 93구를 던진 벤자민은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성현과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8회초 선부 보호 차원에서 오태곤을 대신해 1루수로 교체 출전한 최주환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벤자민./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9회초 KT가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이로운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2루타를 쳤다. 이어 박병호가 이로운의 초구 136km/h 커터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박성한을 2루수 땅볼, 대타 추신수를 1루수 땅볼, 최지훈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호./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다. 하지만 2회초 배정대를 상대로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진으로 역대 4번째 17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완벽투를 펼치며 15승(5패)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9회초 터뜨린 쐐기 2점 홈런으로 개인 통산 375홈런을 기록했으며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단독 3위 자리에 올랐다. 2안타를 터뜨린 황재균은 12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최고의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단 역대 선발 최다승 타이) 15승 달성 축하한다"며 "타선은 베테랑 박병호가 이끌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선취 타점과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