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금값'···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송나영 앵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바구니 물가 걱정들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상저온과 폭우 등 기상 악화로 과일 생산이 많이 줄었는데요.
정부는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입하는 동시에, 농축산물 할인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매대에 손님을 기다리는 과일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녹취> 김수옥 / 서울특별시 노원구
"과일가게 가지도 않아요. 너무 비싸니까. 생각도 안 해요. 하나 사먹어보지도 못 하고... 이렇게 비싼 거 처음 봤어요."
추석을 앞두고 치솟은 과일 물가에 상인들의 시름도 깊습니다.
녹취> 박명희 / 과일가게 상인
"요즘은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좀 덜 나가는 편이예요. 상품 가치에 비해 거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전 지금 한 과일가게 앞에 나와 있습니다. 3만 원으로 과일을 얼마나 살 수 있는지 직접 구매해보겠습니다."
명절 성수품인 사과를 바구니에 담고 거봉 한 상자도 집어듭니다.
하지만 이외에 더 살 수 있는 과일은 없었습니다
거봉이 한 상자에 2만 원, 사과는 1개에 3천 원이었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과일을 다 구매해봤는데요. 3만 원으로 거봉 4개와 사과 3개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과는 도매가 기준 10kg에 7만8천 원대로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랐습니다.
신고배 15kg 한 상자는 6만5천 원대로 30% 넘게 올랐습니다.
포도와 감귤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성수품을 평상시의 1.6배인 14만9천 톤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합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북 보은의 과수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사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410억 원의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20~30%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아울러 주요 유통업체와의 협력으로 선물세트 물량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이수경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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