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연해주 북쪽으로 이동 중…‘보스토치니 우주기지’ 회담 유력

조빛나 2023. 9.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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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어제(11일) 평양을 출발한 뒤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니라 우주기지가 있는 보스토치니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두 정상이 4년 5개월 만에 만나 어떤 논의를 할지 우려 섞인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먼저, 러시아로 갑니다.

조빛나 특파원! 예상과 달리 지금 푸틴대통령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쪽이 아니라 방향을 틀었습니다?

현지에선 어떻게 내다봅니까?

[기자]

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연해주 북쪽으로 계속 이동 중인데, 현재 하바롭스크주 일대를 지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오늘(12일) 아침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지났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완전히 비밀리에 하산역을 통과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우수리스크에 가기 전 남쪽으로 이동하면 4년 전처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기 때문에 외신 취재진들이 기차역 앞에서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열차는 우수리스크를 지나 계속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현재로선 이 곳이 김 위원장의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렘린궁은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고, 또 회담 후 기자회견도 없을 것이라고 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공식 만찬이 열릴 거라는 점은 확인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윤곽이 좀 드러났을까요?

[기자]

일단 대북 제재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논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대량살상무기는 물론 모든 재래식 무기의 수출입, 이전을 금지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어떤 형태의 대북 기술 협력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 무기거래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두 나라의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밀가루 등 식량 지원 가능성도 현지에서 제기되는데요.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이슈가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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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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