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퍼펙트… kt wiz 벤자민, '15승 투수' 품격 보여줬다[스한 이슈인]

이정철 기자 2023. 9.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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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가 kt wiz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30)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 8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벤자민은 위력적인 투구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SSG는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 8명을 배치했지만 누구도 벤자민의 투구를 막지 못했다.

퍼펙트 행진을 펼치던 벤자민은 7회말 2사 후 SSG '간판타자' 최정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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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SSG 랜더스가 kt wiz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30)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 8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벤자민은 위력적인 투구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kt wiz는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 wiz는 66승3무53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웨스 벤자민. ⓒ연합뉴스

kt wiz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kt wiz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SSG에게는 평균자책점 6.75로 약점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벤자민의 이날 등판은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벤자민은 1회말부터 SSG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우타자 몸쪽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 패스트볼의 구위, 슬라이더와 커터의 날카로움, 큰 커브의 각도까지. 모든 투구가 완벽했다. SSG는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 8명을 배치했지만 누구도 벤자민의 투구를 막지 못했다.

벤자민은 클리닝타임과 6회초 kt wiz 타선의 1득점으로 인해 꽤 긴 시간 쉬었던 6회말에도 흔들림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오태곤을 스탠딩 삼진, 안상현을 3루수 번트 아웃, 조형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공격적인 투구와 정확한 커맨드로 SSG 타자들을 눌렀다.

벤자민은 7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의 번트 모션에 흔들리며 3볼까지 몰렸다. 하지만 과감하게 패스트볼 승부를 펼치며 풀카운트로 몰고 갔고 8구 승부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웨스 벤자민. ⓒ연합뉴스

퍼펙트 행진을 펼치던 벤자민은 7회말 2사 후 SSG '간판타자' 최정과 만났다. 벤자민은 최정을 상대로 커터,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으며 타이밍을 흔들었다. 이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코너를 찌르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 공을 최정이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완벽한 투구를 펼쳤음에도 최정의 한 방으로 퍼펙트 행진이 끊어진 것이다.

퍼펙트 행진을 마감한 투수들은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벤자민은 뛰어난 구위와 커맨드를 유지하며 후속타자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8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8이닝 무실점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15승째를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3.62로 떨어뜨렸다. 

SSG만 만나면 작아졌던 벤자민. 이날 경기에서는 완벽한 투구로 SSG 타선을 제압하며 kt wiz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퍼펙트게임은 실패했지만 시즌 15승 투수의 품격을 보여준 벤자민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웨스 벤자민.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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