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연간 3만t 이상 국내로…‘가리비’ 최다

반기웅 기자 2023. 9.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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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수산물의 2%가 일본산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 관계자가 지난달 28일 시장에서 판매 중인 일본산 가리비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2020년 3만218t, 2021년 3만2460t, 2022년 3만8294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어종별 수입량을 보면 가리비(1만1971t)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돔(5571t), 패각(3347t), 멍게(3025t) 등의 순이었다. 일본산 방어(2693t)도 적지 않은 규모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이 전체 수입 수산물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다.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1만610t으로 집계됐다.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유통 업체는 전체 2만680개다. 지난 5~6월 일본산 등 국민 우려 품목 취급 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원산지 표기 위반 등으로 적발된 업체는 158개에 달했다. 적발이 많이 된 품목은 돔과 가리비, 멍게 등이었다.

일본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해수부가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낸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일본산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403건에 달했다.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이외 지역에서 잡은 것이다.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일본 후쿠시마·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도치기·군마·이바라키·지바 등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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