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치주 질환 막는 ‘0-1-2-3 양치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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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의 A씨는 왼쪽 어금니쪽 치아가 시큰거리고 피가 나는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되더니 3년 전 해넣은 임플란트 치아 2개가 흔들거려 치과 진료를 받았다.
치주병(잇몸병, 치주염)이 생겨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안쪽으로 염증이 깊어져 치아 뿌리 부근까지 진행된 것이다.
치주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잇몸 안쪽)과 잇몸뼈(치조골)를 말한다.
잇몸의 안쪽, 치아와 맞닿은 부위에 염증이 진행되면 출혈과 더불어 조직이 손상돼 치주낭(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틈)이 깊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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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의 A씨는 왼쪽 어금니쪽 치아가 시큰거리고 피가 나는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되더니 3년 전 해넣은 임플란트 치아 2개가 흔들거려 치과 진료를 받았다. 치아 X-레이를 찍어보니 잇몸 속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에 염증 소견이 나왔고 뼈도 상당히 녹은 상태였다. 치주병(잇몸병, 치주염)이 생겨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안쪽으로 염증이 깊어져 치아 뿌리 부근까지 진행된 것이다. 다행히 임플란트를 다시 하지는 않았다.
치주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잇몸 안쪽)과 잇몸뼈(치조골)를 말한다. 잇몸의 안쪽, 치아와 맞닿은 부위에 염증이 진행되면 출혈과 더불어 조직이 손상돼 치주낭(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틈)이 깊게 드러난다. 그냥 놔두면 치조골까지 점점 망가진다. 이것이 흔히 잇몸병이나 풍치라고 부르기도 하는 치주병이다. 한 해 1700만명 이상이 치주병 때문에 1회 이상 치과를 찾는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병 환자들은 정상의 경우보다 당뇨병 6배, 뇌졸중 2.8배, 심장병 2.7배, 폐렴 4.2배의 위험성을 갖는다. 치아가 부실하면 섬유질이 풍부한 질긴 음식들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대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부드러운 음식을 찾기 때문에 당뇨병이 유발되거나 쉽게 악화할 수 있다. 입으로 숨을 쉬는 코골이나 비염 같은 경우, 구강 건조로 인해 세균이 잘 번식한다.
스케일링·약물 치료 병행해야
값비싼 임플란트 상실의 가장 큰 원인인 치주병의 초기 단계에서는 스케일링만 해주더라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세균성 치태(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세균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없앤다. 먹는 잇몸 치료약은 치주염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치액을 사용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넣기도 하며 잇몸에 있는 특수한 세균을 박멸하기 위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치주 치료만으로는 어렵다면 치주수술을 해야 한다. 국소마취 하에 잇몸을 열어 치아와 그 뿌리가 잘 보이도록 한 다음 잇몸 속의 치석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잇몸을 닫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필요한 경우 잇몸뼈를 다듬거나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치주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치석과 치태다. 치태란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의 얇은 막으로, 칫솔질을 통한 기계적 방법에 의해서 잘 제거된다.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침 속의 칼슘·인 같은 원소가 부착해 돌처럼 단단한 치석으로 변한다. 구강 내 유해균인 뮤탄스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보호막인 치석이나 치태를 만든다.
'0-1-2-3 양치습관' 효과적
이 균들은 잇몸과 치주조직 안쪽에 침투해 염증을 일킨다. 치아와 잇몸이 붓고 입에서 냄새가 나며, 결국 궤양이 생기면서 피와 고름이 나온다.
치주질환 예방의 첫걸음은 구강 청결이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0-1-2-3 양치습관'을 권장한다. 잇몸 손상 없이(0) 부드럽게,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치아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경계선과 잇몸까지 잘 닦고 마사지한다. 또한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구강 및 치아를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면에 달라붙어 있는 치태, 치석, 착색물 등 침착물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평소 과로를 피하고 영양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균형잡힌 식생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침이 부족하면 세균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해 치주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계속 부족할 경우 침샘의 기능 등에 문제가 없는지 치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요세 기자 (yos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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