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사랑 이야기 담긴 '숙종의 길' 답사 체험
김은정 앵커>
지난해 개방된 청와대 속 칠궁에는 조선시대 숙종에 얽힌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며 왕과 왕비에 얽힌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조아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아가 국민기자>
칠궁 (사적 제149호)
(장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안 뒤쪽에 위치해 있는 칠궁.
조선시대에 왕을 낳은 일곱 후궁의 신위를 모신 곳입니다.
문화재청 궁중유적본부가 마련한 프로그램인 '숙종의 길' 답사 체험, 시민 20명이 참가했는데요.
해설을 맡은 스토리텔링 강사와 함께 찾은 곳은 재실인 풍월헌과 송죽재, 숙종과 후궁이었던 숙빈 최씨 사이에 태어난 분이 영조인데요.
영조는 이곳에서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기리며 제례를 준비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드라마 동이'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숙빈 최씨의 사당인 육상궁으로 이동합니다.
현장음> 김희정 / 숙종의 길 스토리텔링 강사
"어린 나이에 궁궐에 입궁하셔서 영조를 낳고 정일품 숙빈의 자리까지 오르신 분이 숙빈 최씨입니다."
영조가 세운 육상궁은 후에 일곱 후궁의 신위를 다 함께 모시면서 칠궁이 됐습니다.
이곳은 대빈궁, 숙종과 희빈 장씨 사이에 경종이 태어났는데 대빈궁은 희빈 장씨의 신위가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희빈 장씨는 우리에게 친숙한 장희빈!
숙종이 그녀의 미모에 반해 후궁으로 들인 사랑 이야기가 너무도 유명한데요.
이곳의 존재를 잘 몰랐던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인터뷰> 김경임 / 서울시 송파구
"티비나 이런 걸로 많이 봐서 장희빈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졌지만, 여기 칠궁은 정말 처음이거든요."
'숙종의 길' 다음 방문지인 서오릉으로 이동하는 참가자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숙종을 다룬 드라마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인터뷰> 답사 체험객
"(사극) 드라마를 많이 봤기 때문에 아주 새롭고 좋았어요."
서오릉
(장소: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에 있는 왕릉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현장음> 김희정 / 숙종의 길 스토리텔링 강사
"이 서오릉은 '한양 서쪽에 있는 5개의 능'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는 숙종과 함께 왕비와 후궁의 무덤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화 / 역사 여행 전문 강사
"두 후궁을 비롯한 숙종, 숙종의 정비인 인원왕후, 인경왕후·인현왕후까지 숙종의 부인 중 의미 있는 왕비들의 무덤이 바로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왕비 무덤이 여럿이어도 왕의 묘는 언제나 왼편에 자리 잡았는데요.
현장음> 김희정 / 숙종의 길 스토리텔링 강사
"일단 왼편이 높은 자리니까 무조건 왕은 왼편에 후에 왕비는 다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고..."
대빈묘
(장소: 경기도 고양시)
장희빈이 잠들어 있는 대빈묘, 장희빈은 얼굴이 아름다웠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을 정도인데요.
궁녀로 들어와 후궁에서 중전까지 올랐지만 훗날 정쟁에 휘말려 사약을 마신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왕이 되는 원자를 낳은 후궁 묘소의 칭호는 '원'이지만 장희빈의 묘소는 '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인터뷰> 문희일 / 인천시 미추홀구
"늘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요. (당시에는) 왕비도 있고 그리고 후궁도 있으니까 보면서 마음이 조금 이상합니다."
마지막 답사지인 파주 소령원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소령원
(장소: 경기도 파주시)
숙종의 또 다른 후궁이었던 숙빈 최씨가 잠들어있는 소령원을 둘러봤는데요.
답사를 마무리하며 잠시 사색에 잠겨보는 명상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단종의 길' 등 다양한 주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왕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눈과 귀로 접할 수 있었던 숙종의 길 답사 체험.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또 다른 답사체험에 여러분도 한 번 참여해 보시면 어떨까요?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조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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