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카톡 채널? 가짜입니다…유명 가전 'AS센터' 사칭 주의보
보이스 피싱 수법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합니다. 이번엔 유명 가전제품의 공식 AS센터를 사칭하며 돈을 뜯어내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카오톡 채널 입니다.
유명 가전업체 이름을 검색하면 여러개 채널이 뜹니다.
눌러서 들어가보면 사업자 정보가 확인됐다고 나오는건 3개 뿐 입니다.
나머지는 다 가짜입니다.
A씨는 청소기를 고치려고 이 중 한 채널에 연락했습니다.
[A씨 : 카카오톡 채널 공식 홈페이지라고 써있는 업체에 들어가서 상담을 했는데 고장 난 동영상이랑 사진이랑 (보내서) AS가 가능한지 문의했고…]
가지고 있는 제품을 보내주면, 새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대신 보증금 명목으로 20만원을 보내라고 합니다.
[A씨 : 보증금 형식으로 입금하면 환불받는 상태로 본인들이 새 제품을 보내주고 기제품은 회수한다…근데 오류가 나서 입금자명이 안 나온다고.]
수수료 500원을 포함해 20만 500원이 정확히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돈이 확인 되면 먼저 보낸 20만원은 환불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상함을 느꼈지만 "괜찮다"는 얘기에 A씨는 20만500원을 또 넣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실명 인증을 위해 한 번 더 40만원을 입금하라고 합니다.
[A씨 : 거기서 이상해서 리하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알아봤더니 사칭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채널은 아직도 운영 중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
공식 센터냐고 묻자 맞다고 합니다.
피해 사례를 말하자, "그런 일 없다"고 합니다.
기자임을 밝히자, 대화가 끊어졌습니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중에는 300만원 넘게 입금한 사람도 있습니다.
[리하스 관계자 : 저희가 (피해는) 인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신고하고 있는데…]
카카오톡 측은 공식 계정에는 '인증마크'가 달려있고, 검증되지 않은 채널의 경우 주의 문구를 써놨다며 사칭 계정을 조심하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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