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검찰이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금세 드러날 것"

김정률 기자 2023. 9.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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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건으로 검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후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검찰을 비판한 데 대해 "이 대표의 방탄 일정에 따라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검찰이 왜 불렀는지는 금세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조사를 받는 사이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열어 검찰을 맹비난했다.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이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사법 만행'이라고 몰아세웠다"며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단식 중에 부른 것이 아니라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자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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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검찰 출석 요구에 단식 시작"
"달리는 차 뛰어들어 놓고 멱살 잡아…참 더불어민주당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재조사를 마친 뒤 차에 타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건으로 검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후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검찰을 비판한 데 대해 "이 대표의 방탄 일정에 따라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검찰이 왜 불렀는지는 금세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배려해 핵심 혐의에 대해서만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검찰이)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검찰 탓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조사를 받는 사이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열어 검찰을 맹비난했다.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이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사법 만행'이라고 몰아세웠다"며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단식 중에 부른 것이 아니라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자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놓고 사람 치었다고 멱살 잡는 꼴"이라며 "이런 정치적 만행을 저지르고도 검찰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더불어민주당답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며 방탄 대열을 다시 가다듬었다"며 "이 대표가 단식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사인을 보내자 철석같이 눈치를 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1시22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오후 1시39분쯤 시작해 휴식시간을 포함, 1시간50여 분만인 3시28분께 종료됐다.

이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조사가 어땠느냐'는 물음을 받고 형식적 질문들만이 있었다면서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또한 입장문을 통해 "수사가 목적인가 아니면 집단 괴롭힘이 목적인가"라며 "2시간도 안 걸릴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아득바득 13일째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불러낸 검찰독재 정권의 폭력적인 검찰권 행사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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