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부탁해' 이강인 때맞춰 부상 회복! 아시안게임 합류 시점 13일 내일 발표

조용운 기자 2023. 9.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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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13일에 최종적으로 답을 주겠다고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 시점을 알 수 있는 기한으로 13일, 내일을 예고했다. 이에 맞춰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황선홍호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마지막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 이후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으로 날아간다.

▲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 아시안게임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 아시안게임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현재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대표팀이지만 완전체는 아니다. 클린스만호를 병행하는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현대)가 아직 합류하지 못했고, 골키퍼 김정훈(전북현대)은 황선홍 감독이 함께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그래도 이들은 각 대표팀 일정을 마치면 문제없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관건은 이강인. 아직 차출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일단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올린 상황이며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하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명시한 것도 확인됐다.

다만 이강인이 지난달 허벅지를 다치면서 합류 시점이 복잡해졌다.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2주가량 재활에 매진했다. 덕분에 9월 A매치를 건너뛰며 아시안게임에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었지만 언제 황선홍호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알려지지 않았다.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황선홍 감독도 지난주까지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고 교감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볼과 같이 훈련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에 주말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강인은 A매치 일정이 끝나고 예정된 주말 프랑스 리그앙 니스와 홈경기까지 치르고 중국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명확하게 정해질 시점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황선홍 감독은 "공식적으로 메일이 온 건,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다. 레터를 주고 받았을때 13일에 최종적으로 답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파리 생제르맹은 주말 경기를 뛰고 가길 바라는데 우리는 가급적 빨리 합류하길 원한다. 풀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다행히 이강인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왔다. 12일 파리 생제르맹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훈련 복귀 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가볍게 사이클을 타고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훈련을 재개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개인 훈련을 마친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볼을 가지고도 땀을 흘렸다.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이강인이 부상을 이겨내면서 황선홍호의 전략도 거의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내부적으로는 아시안게임 1차전 임박해서 현지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황선홍 감독도 "머릿속에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며 "이강인과 발을 맞춘지 1년이 넘었다.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에 포지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빨리 합류하는 게 우리에게 좋다"라고 반복하는 이유다.

이강인도 몸상태를 더욱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파리 생제르맹 합류 이후 벌써 두 번째 부상을 입었다. 7월 프리시즌에서도 햄스트링을 다쳐 한동안 재활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도 허벅지를 다쳤던 만큼 말끔하게 회복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게 중요하다.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 이강인 ⓒ 연합뉴스/AFP

황선홍호 못지않게 파리 생제르맹도 이강인의 활용법을 고민한다. 이강인은 프리시즌부터 측면에 배치됐었다. 측면에서 개인기와 연계 플레이로 중앙으로 파고들어 공격 인원을 늘리는 임무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킬리안 음바페가 훈련에 합류했고,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좌우 측면을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이 2선에서 기회를 엿볼 전망이다. 이강인도 중앙에서 창의성 넘치는 움직임과 패스를 전방으로 찔러줄 수 있는 능력이 다분하다. 이강인이 다치기 전에도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측면이 아닌 2선에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상대적으로 약해진 중원에 이강인이 파고들 틈이 분명히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축구 도사인 마르코 베라티가 카타르의 알 아라비로 이적했다. 패스로 공수 연결고리를 하던 베라티의 이탈은 창의적으로 동료를 활용하는 이강인이 메워야 할 대목이다.

황선홍호와 파리 생제르맹 모두 돌아온 이강인을 반기는 이유다. 보다 먼저 직접적인 결과물이 나올 아시안게임 합류 여부부터 최종 결정된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지한 13일 이강인의 황선홍호 합류 시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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