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계속 북쪽으로…"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회담"

이준삼 2023. 9. 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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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유력 행선지로 꼽혀온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러시아 우주기지가 있는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 북러 정상회동이 이 우주기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화요일 오전 북러 접경의 하산역에 도착한 뒤 다시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초 현지에서는 이 열차가 북쪽의 우수리스크 역에 도착하기 전에 선로를 바꿔서 좀더 남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이 열차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 열차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할 경우,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북러 정상회담 장소는 하바롭스크주나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도 기자들 질문에 김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로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 장소가 이 우주기지라고 보도했습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시설로, 북러 간 군사협력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북중접경 하산역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까지는 직선거리로만 1천 킬로미터에 달해, 실제로 이곳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김 위원장의 방러 기간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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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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