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해외 M&A 세제 등 폭넓은 정부 지원 필요”

정성택 기자 2023. 9.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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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아웃바운드 M&A)가 선진국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본부장은 "첨단산업 원천기술, 핵심 지적재산권(IP)은 해외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어 해외 M&A를 통해 지속해서 수혈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M&A를 위한 특별대출 프로그램 등 국책은행 중심의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M&A를 연구개발(R&D) 투자의 일환으로 보고 폭넓게 조세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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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 M&A, 선진국 절반 수준도 안 돼”
김병욱 의원 “총리실 산하 전담기구 설치해 지원해야”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 ‘국내 기업의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현영, 고용진, 김민석, 김병욱, 박정, 이병훈 의원,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김회재 의원. 뒷줄 맨 오른쪽은 서삼석 의원. 김병욱 의원실 제공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아웃바운드 M&A)가 선진국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 원천 기술 확보 등을 위해 해외 기업 인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용현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기업의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지난해 계약 건수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아웃바운드 M&A 비중은 전체 M&A 1525건 중 146건으로 9.6%”라고 밝혔다. 미국(20.2%), 영국(33.4%), 프랑스(30.4%), 독일(41.1%)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권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아웃바운드 M&A가 부진한 이유로 조직문화의 차이, 금리인상·고환율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의 증가 등을 꼽았다. 권 본부장은 “첨단산업 원천기술, 핵심 지적재산권(IP)은 해외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어 해외 M&A를 통해 지속해서 수혈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M&A를 위한 특별대출 프로그램 등 국책은행 중심의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M&A를 연구개발(R&D) 투자의 일환으로 보고 폭넓게 조세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이 주최했다. 모임 공동대표인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해외 M&A 추진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문제는 정치권에서 우선적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라며 “글로벌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총리실 산하의 전담기구를 설치해 보다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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