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 초읽기

KBS 지역국 2023. 9.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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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에 5개가 집중돼 있는 가야고분군 7개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오는 17일, 최종 등재가 결정되는데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하승철 실장과 경남의 상황, 짚어봅니다.

내일 박완수 경남지사와 실무진들이 사우디로 출국한다고요,

예상대로 등재가 확정될까요?

[답변]

네, 드디어 세계유산위원회가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가야고분군은 9월 17일 최종 심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야고분군은 올해 5월에 유네스코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등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여러 각국에서 가야 고분군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고 평가도 좋습니다.

[앵커]

김해, 함안 등 5개 지자체의 오랜 숙원인데,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의미 짚어주신다면?

[답변]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시작은 2011년부터 무려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해서 김해, 함안, 합천, 고성, 창녕 5개 지자체와 경북 고령, 전북 남원이 합쳐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그동안 가야는 신비의 왕국, 베일에 가린 왕국 이렇게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세계유산 등재가 되면서 가야고분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월 등재기념식이 있고 다음 달부터 자치단체마다 홍보와 관광상품 연계에 집중할 텐데 경상남도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답변]

10월부터 가야고분군 등재를 알리고 기념식이 경남 지역 곳곳에서 열릴 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하게 일회성 잔치로 끝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정치 세력이 연합해서 동북아시아 고대 문명을 아주 풍요롭게 이루었던 가야 정신을 되살리고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경상남도에서는 문화재청과 더불어 세계유산 축전도 준비하고 있고 이미 등재된 세계유산인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함양 남계서원 등과 함께 통합적인 관광 루트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남에는 남해안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많습니다.

가야고분군과 함께 경남의 문화유산이 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앵커]

가야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과 세부 연구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유네스코 문화유산 위상에 걸맞은 보존과 과제는요?

[답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하면서 가야 문명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역의 인재를 가야사 전문가로 길러내고,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오고 있는 가야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전달해 줄 수 있도록 보존 관리하고 연구하는 그런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유네스코와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아주 컸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문화유산을 지키고, 즐기고, 함께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유산에 포함된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고 의사결정에 지역 공동체가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곧 기다리던 등재 소식이 왔으면 합니다.

등재 못지 않게 향후 보존과 관리도 중요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연자의 발언은 KBS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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