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운전자가 대낮 흉기 위협‥잡고 보니 '마약 3종 검출'

송정훈 2023. 9.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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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또 흉기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주차 시비였는데,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달아난 이 30대 남성 가해자를 붙잡아 검사해 봤더니, 세 종류의 마약에 양성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논현동의 노상 주차장.

어제 오후 4시 50분쯤, 이곳에서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30대 남성이 자신의 차를 막았다는 차량의 주인을 불러내 난동을 부린 겁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되게 큰 소리가 나서 잠깐 나가보니까, 반팔 입고 반바지 입은 문신한 분이 통화로 언성을 높이면서 비속어 섞어가면서 "차 빼" 약간 이런 식으로…"

말다툼이 커지는가 싶더니, 30대 남성은 갑자기 웃옷을 걷어 올렸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허리춤에 찬 흉기를 보여주며 피해자를 위협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피해자가 차 열쇠를 가지러 건물로 들어가는 와중에도 뒤따라가며 흉기로 위협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 남성은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달아나면서도, 흉기를 보여주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남성은 차로 10분 거리에서 약 3시간 뒤 붙잡혔습니다.

인근의 한 번화가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리던 남성이 길 위에 쓰러지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고 한 시민이 신고한 겁니다.

이미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남성이) 이쪽으로 와서 넘어지고 다시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나서 여기 화분을 깨고 여기 앉아서 이렇게…"

간이시약 검사 결과 남성은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의 마약에 양성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체포 당시 의료목적으로 병원에서 투약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흉기 위협 당시부터 남성이 비틀거리고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마약투약 시점과 장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임지환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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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헌주, 임지환 / 영상편집: 안준혁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13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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