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추진 하루 만에…이종섭 국방장관 '사의 표명'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했던 민주당은 '꼬리자르기'라며 반발했습니다. 후임 장관으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됩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관계자는 JTBC에 "이종섭 장관이 사의하겠다는 의중을 비췄다"며 대통령실과 고심한 후에 공식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은 민주당이 탄핵을 주장한 뒤 하루 만입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제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순직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이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수사 외압을 문제 삼았습니다.
공론화 과정없이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컸습니다.
이 장관은 탄핵 국면을 두고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이 추진될 경우 헌법재판소 결정이 선고되기까지 수개월 간 업무 정지가 돼 안보 공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사표 낸 사람은 탄핵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장관이 먼저 사의 표명하려는 결단을 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 소추에 제동이 걸리자 반발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외압의 몸통을 감추기 위한 은폐 작전입니다.]
이르면 내일 국방부를 포함해 문체부와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임 국방부 장관으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합니다.
문체부 장관엔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 여성가족부 장관엔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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