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대학 간 통합 추진…우려도 여전
[KBS 춘천] [앵커]
강릉원주대학교와 강원대학교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원 찬반 여부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12일)은 강릉원주대가 구성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어드는 학령 인구와 재정 위기.
강릉원주대는 강원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이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선섭/강릉원주대학교 총장 : "우리의 '1도 1국립대학' 모형은 모든 캠퍼스가 상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형인 것입니다."]
대학 측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1도 1국립대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합 대학명은 강원대학교로 하되, 캠퍼스 4곳 각각의 특성을 살려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또, 2030년까지 입학정원을 7.7% 감축하고, 학과 중심 교육을 벗어나 무전공 입학 확대 등 혁신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계획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김유찬/강릉원주대학교 치의예과 2학년 :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어떤 인프라 같은 것을 교류 등을 통해서 이제 학생들이 좀 더 교육 등을 더 많이 누릴 수 있을 것 같고…."]
하지만 두 학교 간 규모의 차이를 고려하면 동등한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과 지역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고, 설명회에서 투표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유상권/강릉원주대 기획처장 : "사실 그 단과대에 TF(특별전담조직)라는 것을 조직을 하고서 한 번도 모임을 못 했습니다. 그렇게 한 데 대해서는 저도 사실 죄송하고 생각하고 있고요."]
강릉원주대는 추가로 설명회를 연 뒤, 강원대학교와 각각 교직원과 학생 대의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합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구성원 동의 여부와 추진 계획 등을 담은 실행계획서를 다음 달(10월) 6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두 학교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최종 통과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10월) 말쯤 발표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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