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내줄 수 없다"‥체포동의안 표결엔 신경전

신준명 2023. 9.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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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3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가 사흘 만에 또다시 검찰에 소환되면서, 민주당에선 검찰의 '사법 만행'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검찰 수사를 두고는 한 목소리지만,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오면, '그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선 당 내에서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에 이어, 친 이재명계 의원 10여 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석 길에 함께 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대통령의 정치 탄압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닙니다."

"윤석열 정치검찰 증거없는 조작수사 중단하라!"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긴급 의원총회도 열었습니다.

단식 13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사흘 만에 다시 소환한 검찰을 향해, 유례도 없고, 증거도 없는 악랄한 정치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잇단 검찰의 소환 조사는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당장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현안이 됐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반드시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의 분열, 우리의 갈등을 유발하고‥ 이재명 당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습니다."

당은 공식적으론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선, "지금은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개별 의원들의 계산은 좀 더 복잡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친 이재명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민주당 분열 공작이죠. 여기에 넘어가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당연히 부결시켜야 된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비 이재명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방탄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할 거다. 이번에 당당하게 걸어가셔 가지고 영장 기각 받고 돌아오시는 게 최상 아니냐…"

한 수도권 중진의원도 체포동의안 부결 주장은 이 대표의 극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에게 호소하려는 일부의 목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 대표가 직접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까진, 당내 계파 간 수 싸움과 신경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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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

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13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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