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미래···바람직한 기후위기 적응이란?
서현아 앵커
지난 여름은, 수해와 폭염으로 유난히 힘들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위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일상이 된 기후변화 문제,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의 신지영 박사님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저희 시청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지영입니다.
KEI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는 작년 3월 시행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설립의 근거를 두고 있고요.
2009년 7월 환경부가 한국환경연구원에 지정한 센터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국가 기후위기적응센터는 어떤 기관인지 조금 더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네, 저희 센터는 기후변화 그리고 기후위기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영향들에 대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학적인 근거들을 생산하고 있고요.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응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있어서의 지원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적응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 몇 년 동안 폭우와 폭염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잦았습니다.
과학적으로 이런 이상기후와 기후변화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생체 리듬을 조절을 해왔습니다.
마치 우리 몸에서 36.5도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요.
인간이 배출할 온실기체는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에너지를 가두어서 지구에 축적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게 되고요.
지구는 이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서 대기를 더 빠르게 움직여서 순환시키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빠른 대기 움직임과 그다음에 더워진 바다에서 수증기를 더 많이 내뿜게 되고요.
이전보다 강한 비구름띠를 형성하게 되고 이런 강한 비를 단시간에 내리는 그런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는 폭염이라든지 가뭄, 한파, 집중호우 등의 극한 기상 현상을 더 심하게 그리고 더 자주 나타나게 하고 있고요.
기존과는 다른 흐름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았던 곳에서도 비가 오고 그리고 눈이 내리지 않았던 곳에도 눈이 오게 되는 그런 현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면 이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앞으로는 더 자주 일어난다고 봐야 할까요?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는 6~7년 정도의 주기로 평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요.
2021년 발간된 제6차 평가 보고서에서는 2021년과 2040년 안에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서 1.5도보다 높아질 확률이 매우 크고요.
이는 3년 전에 나온 보고서보다 10년 정도 앞당겨진 수치입니다.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이 약 1.1도가 미리 올라와 있고요.
1.5도가 높아지면 극한 기온 발생 빈도가 산업화 이전보다는 8.6배 2도가 높아지면 13.9배가 늘어난다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럼 이제 진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극한 기온도 그렇고 기후변화 문제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우리 인간의 체온을 생각해 보면 좀 간단할 것 같은데요, 평상시에는 36.5도를 유지하다가 0.5도 내지는 1도가 높아지면 굉장히 기운이 없고 어지러움증이 생기죠.
그보다 더 높아지면 사실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것과 같이 커다란 지구의 온도가 1도가 높아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세계경제포럼을 개최를 하죠.
이 다보스포럼이 올해 공개한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서는 10년 동안 전 지구적으로 가장 심각한 위험이 무엇일 것이냐라고 전문가들한테 설문을 했습니다.
그중에 1위에서 4위까지가 기후위기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즉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박사님께서는 지난해 한 세미나에서 기후 탄력적 개발에 대해서 말씀을 하기도 하셨습니다.
이건 어떤 개념입니까?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RPCC가 평가보고서에서 이야기한 개념인데요.
기후 그리고 인간, 사회, 생태계가 서로 간에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때 각각의 활동의 방향이 다른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즉 인간의 활동은 기후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그리고 생태계를 보존하고 복원하고, 기후에 대해서 적응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고 그리고 완화하는 방향으로 인간의 모든 활동이 취해져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되면 생태계는 여러 가지 서비스라든지 아니면 다양한 생태계적 터전을 인간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선순환적인 시스템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요.
이 기후 탄력적 개발은 우리 인간의 활동과 행동에 대한 지속가능 발전의 방향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에너지를 사용할 아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좀 덜 사용하는 방향으로 기후에 덜 악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하고요.
그리고 더운 기후에 적응할 때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 것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나무를 심는다든지 좀 시원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이 기후 탄력적 개발의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지금은 우리의 행동이 즉각적이고 긴급하게 이루어 되는 시점이고요.
그리고 이런 조치들이 적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서현아 앵커
기업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텐데 산업계는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신지영 박사 /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이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주된 품목이 나무를 원료로 하는 기업인데 자주 일어나는 산불로 인해서 목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아니면 목재의 서식처가 바뀌어서 다른 지역에서 목재를 가져와야 되는 상황 이런 여러 가지 것들 측면에서 원료 수급부터 시작해서 생산 공급 전 단계에 걸쳐서 사실은 기후변화는 기업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이 외에도 기업의 사업장이 위치하는 곳이 가뭄이라든지 폭염, 한파 이런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곳인지 아니면 폭염 기간 중 아니면 한파 기간 중에 충분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지 근로자의 활동에 있어서 문제는 없는지 등등 여러 가지 고려할 점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기후변화 적응이고요.
이렇게 기후변화에 영향에 대해서 기업이 얼마나 잘 준비가 돼 있는지 나의 체계는 어떻게 바꿔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하는 것들이 적응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은 겪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답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례에서 해법을 찾고요.
그리고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기후변화에 따라서 기업의 변화는 굉장히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기후변화는 진짜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당장 직면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작은 실천과 관심이 그래서 더 중요하겠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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