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전망 0%대’ 유럽의 굴욕…맏형 이 나라 때문이라는데
獨 불황 충격파 예상보다 심각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1%와 1.6%에서 각각 0.8%와 1.4%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4개월만에 성장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집행위원은 “EU 경제는 올해 봄 이후로 추진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GDP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GDP의 약 2배가 될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GDP 추정치는 26조9000억달러로 지난 2008년 대비 15년 만에 82% 증가했지만 유로존 GDP는 같은 기간 15조1000억달러로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불안 등 외부 요인도 작용했지만 노동생산성 하락, 노동조합 위상 확대, 신기술 투자 부족 등 내부 요인이 미국과 유럽의 격차를 벌인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상황도 미국보다 심각하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 10.6%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달 5.3%까지 둔화됐지만 여전히 3%대인 미국보다 높다. EU 집행위원회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있어 경제에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0.4%)에 이어 올 1분기(-0.1%)에도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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