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웃 잃은 모로코 주민들…구조 사투에도 늘어나는 사상자
정종문 기자 2023. 9. 12. 20:08
[앵커]
모로코 지진 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 8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골든타임 72시간도 훌쩍 넘겨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현장에선 가슴 아픈 사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모로코 지진으로 숨진 사람은 2800여명으로 더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2500명을 넘었습니다.
생존자들도 부족한 생필품에 고통받고 있는데, 그보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당시의 기억은 이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지진 당시 가족과 식사 중이었던 벤 헤나씨는 아들과의 마지막 식사가 될 줄 몰랐습니다.
[하미드 벤 헤나/모로코 주민 : (숨진) 아들은 다음 날 아침 카사블랑카 지역에 있던 삼촌들이 와서 꺼내주기 전까지 잔해에 갇혀 있었습니다.]
모하메드 오우첸씨는 가까스로 누나의 가족을 구해냈지만,
[모하메드 오우첸/모로코 주민 : 누나가 '우리 좀 구해줘' 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습니다. 전 누나와 그 가족을 구조했어요.]
함께 생활했던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슬픔을 가눌 수 없습니다.
주민 480명 중 70명 가까이 숨진 걸로 확인됐는데, 여전히 잔해에 깔려 실종된 사람도 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나며 사상자는 더 늘 전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NOOOOOOOO" 클린스만 감독 거론되자 나온 독일 현지 반응
- "호날두 소유 호텔, 지진 피난처 제공" 미담…가짜뉴스였다
- [영상] 마그마가 분수처럼 '콸콸'…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올해 3번째 분화
- 엄마 시신 옆에서 발견된 20개월 아이…출산 기록조차 없어
- 강남 흉기위협 30대, 마약 양성…'롤스로이스 남성 지인' 주장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