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떠난 뒤 6년 만에 유럽 복귀, 결말은 최악 감독 평가...'오랜만에 돌아온 현장은 냉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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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프랑스 리그앙에 돌아온 블랑 감독은 굴욕과 함께 떠나게 됐다.
블랑 감독은 선수 시절 프랑스를 대표했던 센터백이다.
유럽 빅클럽에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될 때마다 블랑 감독은 거론이 됐는데 실제 선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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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오랜만에 프랑스 리그앙에 돌아온 블랑 감독은 굴욕과 함께 떠나게 됐다. 현장은 차가웠다.
올림피크 리옹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블랑 감독과 오늘부로 상호 합희하에 협력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프랭크 파시 코치와 필립 램버트 코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구단은 11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던 블랑 감독과 코치들이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블랑 감독은 선수 시절 프랑스를 대표했던 센터백이다. 199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는데 현대 축구와도 맞는 스타일이었다. 큰 키에 패스 능력을 갖췄고 공중볼 경합 능력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독특하고 특출 난 능력으로 당대 최고 센터백으로 불렸고 몽펠리에, 나폴리, 생테티엔,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인터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다.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97경기를 소화했고 199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우승 멤버였다. 은퇴 후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보르도를 이끌고 엄청난 성과를 내면서 찬사를 받았다. 2010년부터 2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은 각종 문제로 최강 레블뢰 군단의 면모를 잃었다.
책임을 지고 프랑스 대표팀을 떠났다. 2013년부터는 당시 막대한 투자 속 명문 클럽으로 향하고 있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가서 3년간 있었다. 리그앙에선 훌륭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성적이 아쉬웠고 막판엔 경기력도 좋지 못해 2016년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이후에 현장과 멀어졌다. 4년간 감독 공백기가 있었다. 유럽 빅클럽에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될 때마다 블랑 감독은 거론이 됐는데 실제 선임은 없었다. 2020년 현장에 돌아왔는데 유럽이 아닌 카타르였다. 카타르 리그의 알 라이얀을 맡았는데 부진한 성적으로 또 경질이 됐다.
피터 보츠 감독 후임으로 2022년 10월 리옹 감독이 됐다. 리옹은 지난 시즌 최종 성적 7위로 리그앙을 마무리했다. 리옹 팬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중도 부임이어서 감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풀 시즌을 맞은 올 시즌 블랑 감독의 리옹은 최악이었다.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했고 3득점 1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옹 팬들의 한계치를 넘어섰고 A매치 휴식기가 들어서자 경질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결국 경질이 됐다. 6년 만에 리그앙에 돌아왔는데 결말은 굴욕이었다.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혹자는 PSG를 떠난 후 감독 공백기가 길었고 유럽이 아닌 카타르로 간 것도 감각이 떨어진 이유로 꼽힌다. 리옹에서 부활할 기회를 놓치며 블랑 감독은 이제 빅클럽, 유명 클럽 수준은 지휘봉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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