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센터 폐지 수순?…“공공 이관”
[KBS 창원] [앵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체불임금 상담과 한국어 교육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가 창원과 김해, 양산 등 전국 9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정부의 지원금이 모두 삭감돼, 내년부터 문을 닫아야 할 처집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금이나 세금을 상담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 센터에선 이주민 상담사가 직접 고충을 듣고, 한국어 교육도 하는데, 한해 필요한 예산은 6억여 원입니다.
하지만 지난 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돌연 내년 예산 지원 삭감을 통보받았습니다.
[차바리메기/우즈베키스탄 : "한국말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어서, 그래서 그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면)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여기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
이곳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는 한해 2만여 명, 80%가 일을 쉬는 일요일에 몰립니다.
내년부턴 노동 상담은 고용노동부가, 교육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나눠 맡게 됩니다.
[신지윤/김해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교육·문화팀 : "일요일에 근무할 수 없는 정부가 이 업무를 맡게 된다면 이분들의 불편과 불이익은 아주 커지게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만 명이 찾은 창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도 예산 6억여 원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고용노동부와는 올해 1월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사업 계획에 따라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순식간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진종상/창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 : "3년 단위로 (고용노동부와) 협약에 의해서 우리 센터가 운영됩니다. (협약 기간) 2년을 남겨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경남을 포함해 인천과 광주 등 전국 9개 거점 센터들이 지원 예산 70억 원 삭감을 통보받은 상황.
고용노동부는 주말 전화 상담을 확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외국인 지원 단체들은 국회에 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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