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북·러 정상회담 장소 유력

윤샘이나 기자 2023. 9. 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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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이 시각 현재도 러시아 국경을 넘어 계속해서 이동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될 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일 열릴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연일 경고를 쏟아내던 미국이 급기야는 "러시아가 국제적 왕따에게 무기를 구걸한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할 정도로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움직임부터 윤샘이나 기자 보도로 보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만나는 장소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될 걸로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주기지에 간다는 소식이 있는데 뭘 예상하면 됩니까?} 그곳에서 계획이 있습니다. 제가 도착하면 알게 될 겁니다. {거래가 이뤄지는군요.}]

두 사람이 만나는 시점은 일러야 내일이 될 전망입니다.

실제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두차례 실패한 북한이 이곳을 시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오늘 아침 6시쯤 국경을 넘었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접경 지역을 지나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수행단을 이끌고 평양을 떠난 게 10일 오후였던 걸 고려하면 마흔시간을 넘게 달린 뒤에야 국경을 넘은 겁니다.

열차는 유력 예정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니라, 북쪽 우수리스크로 향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고향이라 한때 회담 장소로 관측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아직 우주기지를 향해 이동 중인 걸로 보입니다.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500km 떨어져 있는데, 김 위원장이 꼬박 이틀간 열차를 타고 이동 중인 셈입니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엔 김 위원장 전용기처럼 사용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도착했는데, 동선 추적을 어렵게 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화면출처 러시아 언론 텔레그램 'primamedia']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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