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장관, 사의 표명‥"꼬리 자르기‥진실 덮는 수작"
[뉴스데스크]
◀ 앵커 ▶
야당이 탄핵안 발의를 예고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늘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르면 내일 공식 사표를 제출할 거 같은데요.
야당은 해병대원 순직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지 못하게 하려는 꼬리 자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참석했습니다.
회의 후에 이 장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탄핵까지 가면 올스톱이니까 이 장관은 안보공백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데,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새 장관을 임명할 수도 없어 수개월간 국방부 수장자리가 공백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국방부를 포함한 개각을 준비 중안 상황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 계획에 보조를 맞추면서 야당의 공세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장관이 탄핵 소추 전에 사표를 제출해서 사의가 되면 그 사실은 탄핵의 요건 자체가 없어져 버리니까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이 장관의 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해임이 아닌 사의는 진실을 덮으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채 상병 수사 외압 사실이 밝혀지자, 최종적 책임자인 몸통을 감추기 위해 꼬리를 자르려는 작전의 일부로 보입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외압과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에 대해서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 윤석열 정부의 악명을 또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이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새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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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1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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