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최종 목적지는?‥4년 전과 달라진 북·러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 엄지인 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엄 기자,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여기가 정상회담 장소일 가능성이 높겠죠?
◀ 기자 ▶
정상회담 장소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일정,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경로를 보면 우주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정찰위성에 주력하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내세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나로호도 러시아 로켓을 썼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김일성의 유적이 있는 하바롭스크를 들러서 갈 가능성이 있는데, 외신들은 일단 정상회담이 내일 오후쯤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4년 전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갔지 않습니까?
그때와는 이동 경로나 수행 인력 보면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이 무기 거래가 목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2019년의 북한 그리고 지금의 러시아, 양쪽 모두 그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9년) 당시의 상황은 북한의 요청에 의해서 러시아가 거기에 맞춰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북·러의 어떤 밀착을 보여줘야 되고 군사적인 측면에 있다는 것을…"
쉽게 말하면 2019년 북러회담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열렸는데 당시 북한은 체제 보장에 대한 지지가 절실했습니다, 외교적으로.
반면 지금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진 러시아나 고립이 장기화되고 있는 북한 모두, 군사적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 앵커 ▶
러시아가 오늘 '대북제재 해제를 논의할 수 있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어떤 의미이고 러시아가 왜 이렇게까지 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봐야합니까?
◀ 기자 ▶
일단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기댈 곳이 지금 북한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유엔 대북제재인데요.
안보리 대북제재의 핵심이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막은 거니까, 이걸 해제하겠다는 건 무기를 거래하겠다고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합니다.
무기를 받는 대가로 밀가루나 식량 같은 걸 지원할 수 있는데, 이건 제재 대상도 아니고 북한이 그 이상을 원한다면, 결국 위성·잠수함·핵·미사일의 핵심 기술이 오갈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미국이 또 바로 무기거래 들어가면 바로 추가 제재 돌입하겠다, 이런 경고도 오늘 날렸는데, 결국 북한과 러시아가 한·미·일에 대응하는 군사 연대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렇다면 중국도 곧 가세할 거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추가 제재는 어차피 러시아가 반대하면 어려운 것이고요.
러시아가 무기 거래 수준을 넘어서 연합 훈련을 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4년 만에 외국 방문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도 결국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압박을 벗어나겠다는 의도고요.
중국이 지금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다소 상황 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북·러가 먼저 연합훈련 전선을 꾸리고 중국을 합류시키는 모양새가 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안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거라고 했고요.
이렇게 되면 북한이 러시아·중국을 믿고 더 공세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우리로서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위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 앵커 ▶
앞으로 북한의 도발도 잦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엄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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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지은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1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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