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범 기념 논란에… 국회 전시 `모택동 흉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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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의 6·25 기습남침 전쟁을 지원한 중국 모택동(마오쩌둥) 전 주석 흉상이 국회 내 전시됐다가 철거됐다.
다만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우리나라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6·25전쟁의 주범인 모택동의 흉상을 잠시나마 국회에서 버젓이 전시했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며 "(한중)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전쟁 범죄자를 기념하는 행태가 다시 나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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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의 6·25 기습남침 전쟁을 지원한 중국 모택동(마오쩌둥) 전 주석 흉상이 국회 내 전시됐다가 철거됐다. 우리나라로선 6·25 전범(戰犯)을 국민 세금을 들여 공공기관에서 기리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시 재정으로 중국·북한 '군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뤼청(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 강행 중인 것과 맞물려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한중수교 31주년 기념 2023 한·중 도예전' 전시품에 흰색 도자기로 제작된 모택동 흉상이 포함됐다. 중국의 국가 1급 기사 진은택의 작업물로, 받침대엔 구세주(救世主·Savior)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대부분 전시작이 그렇듯 다른 설명은 없었다.
이 전시는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재단, 협성대 아시아교류원, 주한 중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했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20대 국회 시절 '사드(THAAD) 방중 의원 7인' 일원이었던 박정(경기 파주을) 민주당 의원이 동참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한·중 도예전 서면 축사에서 "이번 전시가 예술을 바탕으로 양국 우호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중·한 수교 31주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에 휘말리고 있다. 그럼에도 수교에 대한 초심을 잊지 않고 굳건하게 지켜나야 한다"고 했고, 현장 축사도 했다.
그러나 개막식 전부터 모택동을 '구세주'로 찬양한 전시물 논란이 일었다. 모택동은 중국공산당 인민지원군 240만명(연인원 기준)을 파견해 18만명의 국군·유엔군 희생자를 냈고 한반도 통일도 막았다. 현장 문제제기에 김 의원은 "구체적인 전시 내용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해당 작품을 철거했다.두해째 진행된 국회 전시는 의정부시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이후 9월14일~10월8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10월11일~11월 30일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여권 지지층에선 "6·25 전범 흉상을 '구세주'란 이름으로 버젓이 국회에 전시한 민주당은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한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여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관망했다. 다만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우리나라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6·25전쟁의 주범인 모택동의 흉상을 잠시나마 국회에서 버젓이 전시했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며 "(한중)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전쟁 범죄자를 기념하는 행태가 다시 나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상근부대변인은 "모택동의 흉상을 전시한 이유도 한중수교를 기념하고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인가"라며 "최근 있었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계속해서 우리나라 역사관을 뒤틀려는 듯한 민주당의 시도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더 이상 역사를 역행하지 마시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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