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험하고 싶었다"…공항 5곳 폭탄테러 협박범 잡았다
【 앵커멘트 】 제주 등 전국 5개 공항에 폭탄 테러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컴퓨터 관련 전공자였는데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6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내일 오후 2시 제주공항에 폭탄 테러를 한다'는 제목의 예고 글이 올라옵니다.
제주를 시작으로 김해와 대구, 인천, 김포 등 다른 공항에도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3시간 30분 사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예고 글은 모두 30대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17일 만인 지난달 23일 서울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외장하드,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컴퓨터 포맷하셨어요?) 포맷이요? 네. 윈도우 업데이트 하느라 한번 하긴 했죠."
1차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자 경찰은 A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이달 초 2차 조사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해외 IP를 사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연상시킬 만큼 경찰이 자신을 추적하고 검거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고 했고."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공항운영 방해죄 적용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특히 국민 불안감이 가중됐던 시기에 경찰력 300여 명이 출동했던 만큼 공권력 소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KCTV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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