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넘어 중남미, 아프리카로… K-녹색산업 세계로

산림청이 지난 4월 동티모르와 산림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장면.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산림협력을 아시아 국가에서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있다. 사진은 산림청이 추진한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림 행사 장면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대통령 해외 순방을 계기로 산림협력을 아시아 국가를 넘어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넓히는 등 산림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 성과를 토대로 아세안에 이어 전 세계로 산림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발표된 G20 정상 선언문에서 각국 정상들은 생태계의 보전, 보호,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2030년까지 황폐화된 생태계의 최소 30%를 복원하고, 토지황폐화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탄소흡수원으로서 산림생태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산림보호·보전활동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앞서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을 통해 해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산림보전과 복원'을 주요협력 과제로 채택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 성명에서는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에 커다란 만족감을 표명했다.

산림청은 1987년 인도네시아와 처음 산림협력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9개 나라와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산림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법'을 제정해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막고,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산림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그동안 아시아 국가 중심의 산림협력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협력 의제도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의제로 전환해 우리의 글로벌 역량을 한껏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