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기업총수ㆍ금융권 초비상] 미래에셋 최현만·BNK 빈대인… 국감증인 0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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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도 각종 대형 이슈가 쌓여 있어 정치권이 금융그룹 회장이나 계열사 사장들의 증인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국감 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다.
직원들이 실적 압박에 불법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된 DGB대구은행의 경우, 김태오 회장이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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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회장 출석 관심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도 각종 대형 이슈가 쌓여 있어 정치권이 금융그룹 회장이나 계열사 사장들의 증인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국감 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다. 이들 금융그룹은 지난해 이후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상생 활동을 통해 이익의 사회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는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실한 내부통제로 금융권 전반에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도 부담이다. 특히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판 중대재해법으로 불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해 이번 국감에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모 금융사 대관팀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국감 때면 당연한 듯 회장 소환 카드가 부상하는 만큼 여의도(국회) 쪽 움직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금융사로 보면 1300억원대로 추정되는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한 BNK금융그룹의 빈대인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유력시 된다. 사고 금액이 사상 최대인데다,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구멍이 숭숭 뚫린 내부통제 시스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직원들이 실적 압박에 불법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된 DGB대구은행의 경우, 김태오 회장이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부산으로 본점 이전을 추진 중인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외부 컨설팅 용역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쟁점화할 것으로 전망돼 강 회장의 증인 채택 가능성도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라임펀드 재검사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특혜 환매를 알선해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검찰이 이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고 이미 정치 쟁점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최현만 회장의 소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이른바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촉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국감 증인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에 주식을 매도해 거액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증권 업계 한 인사는 "김 전 회장이 사퇴한 만큼 카움증권 현 경영진이 증인으로 채택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이 워낙 큰데다, 김 전 회장이 여전히 대주주인 만큼 증인 채택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가상자산 업계도 이번 국정 감사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서는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의 증인 채택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현재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괘씸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6일 이 전 의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 제12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
이윤희·신하연·이미선기자 al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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