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놓치고 은폐 의혹…경찰 간부 직위해제
[KBS 청주] [앵커]
가정폭력 신고로 현행범 체포된 피의자를 놓친 경찰 간부가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찰차가 길가에 멈춰 서더니 시민의 얼굴을 확인합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순찰차가 같은 곳을 수차례 돌면서 주변을 살핍니다.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쯤 음성 대소파출소에서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수갑을 풀고 달아나 경찰이 뒤늦게 추적에 나섰습니다.
남성은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요구한 뒤 헐겁게 채워진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파출소에 있던 A 경감은 피의자 도주 사실을 3시간이 지난 뒤에야 파출소장에게 알렸습니다.
이어 대대적인 경찰 수색 후 도주 9시간여 만인 오후 2시 50분쯤 남성은 자택에서 검거됐습니다.
그 사이 A 경감은 피의자 도주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파출소 자체 판단으로 피의자를 놓아줬다고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경찰청은 A 경감을 직위 해제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또 다른 파출소 직원들을 상대로 피의자 관리 부실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받은 충주경찰서는 조만간 A 경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초중고 내내 맞았어요”…학교 가는 게 두려운 학생들
- 유병호 총장, 못 팔겠다 소송 냈다 패소…어떤 주식이기에?
- ‘통곡의 모로코’ 골든타임 지나가…국왕 호화생활 비판도
- 외국인 노동자 체불 한해 천억 원대…“구제절차 개선해야”
- “부르르 떨며 넘어져”…‘흉기 위협’ 운전자 마약 양성
- “내 아들 손이 친구 뺨에 맞아”…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입장 [오늘 이슈]
- 심봤다 아닌 ‘뽕’ 봤다?…야산 파헤치니 마약이
- 리비아에 이게 무슨 일…강력한 폭풍에 2천 명이 사망? [오늘 이슈]
- 벌초 대행 인기…‘예약 폭주’ 조기 마감
- 퇴근 후 운동하던 경찰관들, 쓰러진 시민 작전하듯 구했다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