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추진 하루 만에…이종섭, 대통령실에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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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늘 사의를 표했습니다.
개각 대상이라 내일 교체될 예정이었는데, 왜 앞서서 사의를 표했을까요?
어제 이 장관 탄핵 카드를 꺼내든 민주당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늘 대통령실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별도 입장문까지 내면서 이 장관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자진사퇴로 선수를 친 셈입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후임 장관 임명 과정에서 탄핵 절차가 시작되면 국방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점을 우려한 장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면 장관 직무가 정지되고, 최대 180일 헌법재판소가 심리하는 기간 교체를 할 수 없게 돼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입니다.
[제38차 국무회의]
"북핵 위협이 우리 대한민국에는 그야말로 실존적 위협인 만큼…"
윤 대통령은 내일 후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하루 앞서 이 장관이 스스로 물러난 건, 야당 공세에 밀려 장관을 경질하는 모양새를 피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정쇄신과 개각'을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지만 이번 개각은 이 요구와는 무관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은 꼬리자르기"라며 "대통령이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을 해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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